화가들의 거처는 한결같이 주변의 풍광이 아름답다.
이런 자연과의 교감에서 얻어지는 영감들이 그들의 창작활동으로 이어져 명작들의 고향이 된다는 걸 느낀다.
오늘 찾아간 운림산방의 풍광 역시 그랬다.
명절날이라 휴관이지만 인적 드문날의 조용함이 더없이 빛나는 날이었다.
못 가운데 자리잡은 자미화의 미모와 낙화의 흔적까지도 길손들의 발길 멈추게 했다.
사육되다싶이 되어버린 꽃잉어들의 몸놀림이 수련과 어울렸다.
▲ 운림산방, 소재지 전남진도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이던 허유(1807∼1890)가 말년에 머물면서 그림을 그리던 화실로 운림각이라고도 한다.
선생은 30대에 대흥사 초의선사의 소개로 추사 김정희에게 본격적인 서화수업을 받아 남종화의 대가가 되었다. 특히 헌종(재위 1824∼1849)의 총애를 받아 임금의 벼루에 먹을 찍어 그림을 그렸으며, 왕실 소장의 고서화를 평하기도 하였다. 선생은 시·서·화에 뛰어나 3절이라고 칭송되었는데, 대표작으로 ‘선면산수도’, ‘완당선생해천일립상’등이 있고 『몽연록』을 저술하였다.
운림산방은 철종 8년(1857)에 귀향하여 지은 것으로 본채와 사랑채인 화실, 신축된 유물보존각 건물과 연못이 있다.
가져온 곳 : 문화재청
진도의 한 후배는 진도 사람들은 빗자루만 들어도 그림이 된다는 말을 자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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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뾰족하니 으아리는 아닐 거구, 잎중앙의 흰무늬는 참으아리가 아니고, 할미밀망의 잎이 아니니...
▲ 활나물, 털쟁이지요.
▲ 수까치깨,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지 않으면 까치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