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을 가다 전망 좋은 곳이라 앉아 쉴까하고 앉으려는데
푸드득하고 턱밑을 스치며 까투리 난다.
나도 놀라고 지도 놀라고
가슴을 다스리고 풀섶을 들여다 보니 여러 개의 꿩알
얼른 한 컷하고 뒤돌아보지도 않고 하산
어릴적 보리 벨 때 알을 품고 있는 꿩을 가끔 만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만나다니
새들이 포란 할 때 수분동안 포란하지 않으면 알이 열을 잃어 썩고 부화하지 못하게 된다.
게다고 알을 만지거나 건드려도 부화하지 못하게 되니 그냥 보기만 하고 티끌하나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
현장을 빨리 피하는 게 생명을 사랑하는 자들의 염치다.
들고양이 아주 많은데 어찌될지....
무사와 안녕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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