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남도의 산을 덮는다.
여기 저기 터지는 꽃소식이지만
더딘 발길, 싱싱한 녀석들 따라가기엔 힘이 부친다.
매년 거듭되는 봄이고
해마다 부활하는 꽃 나들이지만
올해는 더 반갑다.
유별나게 길고 시린 겨울 버텼기에
노루귀
할미꽃
솜방망이
얼레지
붉은대극
큰개불알풀
이렇게 이름 부르며 또 봄날은 간다.
▲ 잎에 있는 털이 마치 솜같아, 솜방망이, 잔디 속에서도 잘 버틴다.
▲ 빛내림을 기다리는 노루귀
▲ 청노루 목장주, 노루귀
▲ 이름처럼, 붉은대극
▲ 큰개불알풀
▲ 허리 굽은 할미처럼, 할미꽃
▲ 자신감 넘친, 얼레지
▲ 청노루 목장 갔다가 흰노루에 곁눈질
▲ 늦둥이의 재롱, 분홍빛 노루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