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스치며 도망가는 고라니
죄도 없으면서 추격자를 따돌려야하는 운명
세상의 부당함을 외칠 때 물대포 쏘며 시위대는 쫓는 무리 있듯이
잠시 후 SUV 차량이 나타났고
카메라 들이대는 걸 보고 사라졌다.
불법포획자들이다.
고기 먹으면 탈이나 나지 보약될 게 없다.
병을 이겨낸 사람들은
공기 좋고 물 좋고 싱싱한 풀먹는 사람들이지
멧돼지, 너구리, 청둥오리,고라니, 맹꽁이, 뱀 먹는 사람들은 아니다.
두려움에 떤 고라니의 애잔한 눈빛이 아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