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고라니

들풀처럼1 2013. 1. 10. 09:57

앞을 스치며 도망가는 고라니

죄도 없으면서 추격자를 따돌려야하는 운명

세상의 부당함을 외칠 때 물대포 쏘며 시위대는 쫓는 무리 있듯이

잠시 후 SUV 차량이 나타났고

카메라 들이대는 걸 보고 사라졌다.

불법포획자들이다.

 

고기 먹으면 탈이나 나지 보약될 게 없다.

병을 이겨낸 사람들은

공기 좋고 물 좋고 싱싱한 풀먹는 사람들이지

멧돼지, 너구리, 청둥오리,고라니, 맹꽁이, 뱀 먹는 사람들은 아니다.

 

두려움에 떤 고라니의 애잔한 눈빛이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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