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재 김득신의 破寂圖
봄인가 보다.
병아리가 그렇게 말한다.
키워서 사위주려는 걸까
아님 이녁들 보신하려는 걸까
왠 도둑고양이 나타나서
병아리 한 마리 낚아채 입에 물고 달아나고,
자식잃은 억을함에 힘차게 추격하는 어미닭
한바탕의 소란함이 적막을 깼나봅니다.
화난 어르신네 장죽치켜들고 툇마루 내려오며 넘어질듯한 위기,
도망치는 절박함에서도 뒤돌아보며 여유까지 보이는 미운 도둑고양이,
영감님 넘어질까 봐 애태우는 트래머리를 한 할머니의 표정,
속옷까지 드러난 야함도 가미된 해학적 붓놀림.
보고 있노라면 힘이 솟는다.
역동성이 내게 닿는다.
도회적 삶에 찌든 내겐
시골 풍경이 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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