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上事

가을 수채화

들풀처럼1 2007. 11. 15. 06:20

가을 수채화

 

가을도 끝자락이다.

 

한 해를 거두는 열매와 겨울을 대비한 낙엽들이 시선을 끈다.

낮은데로 낮은데로 가면서 점점 커가다 끝내 바다가 되는 물 위에

늦가을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숨김없는 반영 그대로

 

저수지엔

하늘이 숨쉬고

산이 묻혔고

내 맘까지 담겼다.

 

김삿갓이 아니라도

자연의 품안에선 흥얼댐이 절로 나온다.

아이들의 옹알이 처럼

 

 

 

영상은,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들 하는데 빛의 가감이 느낌을 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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