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찌르레기 처음 만날 때는 육추하는 모습이었는데 올해는 찌르레기가 무단 입주하는 길목에서 만났다.
천적을 피해 인가까지 찾은 걸 보면 녀석들도 적응력이 대단키도 하지만 인간에 대한 다소의 믿음도 있나보다.
▲ 보금자리 지으려고 마른 풀잎 물고서 어디로 갈까
▲ 바로 이곳으로 무단입주 중이다. 주인이 알면 어찌될까?
새들에게는 구멍이 보이면 곧 집이다. 오직 알낳는 곳의 집, 말하자면 대잇기로서의 집. 인간들은 휴식 공간으로서의 집인데 비해
▲ 철거반이 없으니 이곳이 평화다.
▲ 평당 건축비 계산도 필요 없고, 떳다방도 없고, 투기세력이 없어 좋다.
뉴타운 만들 때 원주민도 보둠지도 못하는 주택정책이 옳바른 정책이냐?
총들고 인디언 몰아내고 땅 빼앗듯이 돈들고 어려운 사람들 변방으로 변방으로 몰아내는 게 오늘의 주택정책이다.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 1978년에 나온 난쏘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