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심붓꽃(붓꽃과)
이태 전 겨울, 선배 한 분이 정원에서 뽑아 준 등심붓꽃 한 포기 얻어와 매년 꽃을 보고 있다.
작년에 꽃이 진 뒤 씨방이 눈에 띄어 옆 화분 위에 쓱싹 손으로 비벼 놓은 게 싹 틔워 올해 꽃을 피웠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해 본 것이 이렇게 꽃이 될 줄이야...
그래서 기르기 쉬운 꽃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키는 20cm는 되고 줄기가 가냘파 곧게 서지 못해 옆으로 기울여 눕거나 기댄다.
전초는 볼품없지만 꽃만은 멋쟁이 색인 보랏빛에 짙은 줄 무늬와 중앙의 노랑이 어울려 붓꽃류 중에 가장 눈이 가는 꽃이다.
거기다 화분에서 자란 것이 한데서 자란 꽃보다 훨씬 색이 진하고 곱다.
포기가 커지는 걸 보면 벼와 비슷한데 붓꽃과다.
꽃봉오리를 보면 붓꽃 중 가장 붓 같이 않다.
▲ 꽃이 지고나면 이 씨방을 비벼 아무 화분에 올려둬도 또 싹 틔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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