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날개 꺾인 해오라비난초

들풀처럼1 2011. 8. 10. 12:27

 

 

 

 

해오라비난초(난초과)

 

수년 전부터 해오라비난초를 만나고 싶어 주위 분들을 많이 졸랐다.

후배는 꼭 자생지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으로 알만한 분께 음식 대접도 하고

심지어 그분 아내가 하는 보험까지 들어가며 꽃을 만나겠다는 의욕을 불태웠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그 뒤 그는 ‘보험든 사나이’ 로 놀림되었다.

어디 이뿐인가 어느 습지에서 발견되었다는 누군가의 귀띔에 습지 가까운 곳에 사는 옛 동료 댁을

두 번 방문했었지만, 그분도 아는 바 없어 허사였다.

동료는 재직 중 ‘꽃선생님’으로 불려져 기대도 컸었는데...

그리움만 키우고 애타게 만든 이 꽃을 지인의 도움으로 만났다.

큰 인연이고 은혜이니 감사가 사무치고 너른 품에 안긴듯해 안온함까지 얻었다.

 

해오라비는 해오라기의 방언임에도 국생종에서 해오라비난초로 기록하고 있다.

기왕의 이름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란 걸 확인한듯해 씁쓸함이 있다.

 

블로거 황아찌 글 중에 아래와 같은 게 있어 소개한다.

오신분들께 참고가 되기를 바라면서 옮긴다.

 ‘자생종은 순판이 갈라지는 곳이 직선이라 삼각형의 날개를 단듯한 모습이나.

원예종은 순판이 깊게 갈라질 뿐 아니라 순판이 갈라지는 부분이 둥글어서 그 모습이 부채꼴의 형태이다.’

 

 

 

 

 

 

 

▲ 왼쪽 날개 꺾인 해오라비난초

 

 

 

 

 

 

 

 

 

 

 

 

 

 

 

 

 

 

 

 

▲ 거(距)의 길이가 길다. 4cm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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