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중대가리풀

들풀처럼1 2011. 10. 24. 11:56

 

 

 

중대가리풀(국화과)

 

 

억불승유의 잔재중의 하나로

스님들께는 너무나 잘 못된 꽃이름인데 이름이 정해진 건 어쩔수 없어서....

 

늘 봤던 것도 관심이 없으면 또 절박하지 않으면 깊이 있게 알지 못하는 게 보통이다.

이에 대해 유홍준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천하의 명언이라며 꺼낸 이야기가 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조선 정조시대 유한전이란 문인이 한 말이라고 했다.

 

지난 정선 답사 때 석별의 아쉬움을 달래는 만찬에서 오고 간 대화 중

'중대가리풀'이 비염 치료에 탁월하다는 정보가 트라우마처럼 내 머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는데

도로변 콩밭에서 만나게 되었다.

들은 이야기도 있고 해서 보자마자 몇 잎 뜯어 내 콧구멍에 쑤셔넣었다.

처음엔 약간 매운 느낌이 나는가 싶더니 곧 재치기가 나왔고 콧물이 줄줄 흘렀다.

코가 막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렇게 기능한 걸 보면 막힌 코에는 훨씬 탁월하겠다 싶어

걸려온 아들 전화에 기막힌 약 구했다고 했는데 먼길 언제 올지 모르겠다.

 

배기환의 " '한국의 약용식물' 도감에는 전초를 석호채(石胡菜)라하며

거풍,산한(散寒)의 효능이 있고,

감기, 천식, 백일해, 이질, 개선, 타박상을 치료한다." 라 적고 있다.

 

 

 

 

 

▲ 코를 간지럼거리면 건강한 사람도 재치기는 아무때나 나오지만

콧물까지는 아닌데 이 풀은 코에 넣는 순간 곧 바로 재치기와 콧물을 유도했다. 

 

 

 

 

 

▲ 생으로 냉동 보관해서 필요할 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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