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왕자귀나무(콩과)

들풀처럼1 2012. 6. 25. 10:13

 

어릴적 어른들은 자귀나무를 짜구대나무라 했다.

짜구대나무는 경음화 경향이 강한 지역의 특성상 자구대나무를 표현한 것으로 본다.

 

자귀는 나무를 깍고 다듬을 때 쓰는 연장인데 이 연장은 도끼에 자루가 있는 것처럼 자루가 있다.

이 자루를 만들 때 이용되었기 때문에 자귀나무라 했지 않았나 싶다.

자귀나무는 탄성이 강해 손에 쥐고 일하는 연장 자루로서는 쓸만하다.

자귀는 한자로 手斧로 적고 있다.

손도끼란 뜻인테 이를 보면 손도끼 자루로 쓰였다는 확신이 서기도 한다.

첫 이름의 각인이 오래 간 것처럼  내게는 짜구대나무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왕자귀나무,

눈썰미 좋은 일행이 차량 이동 중에 찾았다.

어느 도감에 목포 부근의 바닷가에서 자란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대로다.

물론 지금은 다른 곳에서 발견되고 있긴 하지만

 

참고로 영어 이름이 Silk Tree, Mimosa, Mimosa Tree 이다.

어떤 때는 영명이 이름과 아주 잘 어울릴 때가 있는데 이 경우가 그렇다.

이름이 담고있는 뉴앙스가 아주 적절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자귀나무라는 이름은 우리 삶이 농축된 문화적 표현이라 문화적 동질성이 있어야만 이해 되지만

영명 Silk Tree, Mimosa, Mimosa Tree가 전하는 사실적인 표현만으로도 쉽게 이해된다.

문화적 배경까지 상품화는 스토리텔링 시대에 영명은 가벼운 게 사실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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