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上事

산행을 즐겁게 하는 것들

들풀처럼1 2006. 4. 25. 19:24

산행 중 즐거울 때는

귀여운 다람쥐를 모습 훔칠때

시비를 만나 설 때

고운 꽃 마주할 때

 

더 즐거운 때

 

인사를 건내며 스치는 길손을 만날 때

 

 

  언제 봐도 귀여운 숲속의 재롱이

 

 

쑥국새 울 때가 보릿고개

산비둘기의 처량한 울음

소쩍새의 울음처럼 한을 토해낸 울음

배고품의 추억들이 머리속에서 꼼지락 거린다.

 

 

쑥국새  도종환

 

 

빗속에서 쑥국새가 운다


 

한 개의 별이 되어


창 밖을 서성이던


당신의 모습도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밤이면


당신의 영혼은


또 어디서 비를 맞고 있는가.

 

 

 

▲ 붓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