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上事

트로트 , 스트레스 줄인다!

들풀처럼1 2007. 4. 8. 08:35

MBC ‘잡지왕’에서 일본의 엔카 병원을 찾아 엔카가 인기 있는 이유와 건강과의 관련된 실험을 했다.

 

엔카를 부르면 몸이 따뜻해지고 혈액 순환이 잘되며 특히 우울증환자에게 좋다는 결론을 실험을 통해서 얻었다.

 

거기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트로트는 어떨까 해서 뇌연령 체크 테스트 해본 결과 트로트가 가곡보다 즐거움지수가 높다는 실험 결과가 각각 61.6%, 49.1%로 나타났고 반면 스트레스 지수는 트로트를 부를 때 절반 정도 낮아졌다는 것이다. 노래가 묘약으로 증명된 것이다.

 

KBS의 ‘전국노래자랑’이 장수하는 비결도 여기에 있는 듯싶다. 송해라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친근감을 주는 MC 측면도 있지만 감성이 끌리는 데로 채널을 돌리다보니 시청자와 방송이 서로 소통하여 이리 된 것이다.

 

한국갤럽과 MBC가 13세 이상인 국민을 대상으로 올 1월에 실시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요 100선’ 설문조사 결과

 

장윤정의 데뷰곡 ‘어머나’가 1위를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양희은의 ‘아침이슬’,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순으로 밝혀졌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는 당시 5.16정부 당국자에 의해 1962년 설립된 방송윤리위원회에 의해서 다시 말해서 박정희 군사정권하에서 왜색이라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묶였던 노래다. 박정희 정권 때 2백22곡을 금지시킨 75년 '가요대학살' 은 한국전쟁이후 처음 싹튼 청년문화의 싹을 잘라버린 폭거로 기록된다(J일보/1999.8.27) 양희은의 ‘아침이슬’도 방송금지곡이었다.

 

어쩌면 이렇게 국민의 감성과 배치된 선택을 당시는 했을까? 들어서 즐겁고 신나고 흥나는 것, 들어서 고독하고 향수에 젖고 울분이 솟구치는 것들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요가 된 것이다. 내 감정에 가장 솔직한 게 감성이다. 시쳇말로 필이 꽂히게 하는 것들을 예술이라고들 할 거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변화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의 감성을 잡았고 그 뒤의 행보도 그러했다. 장윤정, 조용필, 이미자, 양희은, 서태지와아이들 등 이 시대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스트레스를 날리게 하는 우리들의

살아있는 전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