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물염정(勿染亭)엔 시인은 없고 서양민들레만...

들풀처럼1 2008. 4. 3. 16:04

 

 

 

 

물염정, 전남 화순에 있다. 勿染, 오염되지 말라는 뜻일 게다.

이는 조선조 때 성규관 전적과 구례와 풍기 군수를 지낸 송정순의 호이기도 하다.

아래 사진은 그분이 세운 정자로 勿染亭

 

 

 

 

 

 

 

 

 

 

 

                                  ▲ 오염되지 말라, 물뿐만 아니라 정신까지도...

영어 교육도 그렇고, 한반도대운하건설도 정신과 물을 황폐화로 이끄는 정책들이다. 제발 그만두길 바란다.

물염정은 동복댐에 있다. 동복댐은 전라도와 광주의 식수원이기도하다.

우리나라 최고수질을 유지하는 식수원이다.

당시에 벌써 이곳에 오염된 물이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세워졌을까?

선조들의 혜안을 본다. 溫泉里로 이름지어져서 훗날 온천이 개발되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고...

 

 

 

  

▲ 한쪽엔 방랑시인 김삿갓의(皐 金炳淵) 추모시비도 있다.

수오지심 없이 살고 있는 요즘 김삿갓을 떠올려본다. 아래는 네이버 백과에서 가져왔다.

 

 

1811년(순조 11)홍경래난)호때 선천부사(使)로 있던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에게 항복하였기 때문에 연좌제에 의해 집안이 망하였다.

당시 6세였던 그는 하인 김성수()의 구원을 받아 형 병하()와 함께 황해도 곡산()으로 피신하여 숨어 지냈다.

 후에 사면을 받고 과거에 응시하여 김익순의 행위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답을 적어 급제하였다.

그러나 김익순이 자신의 조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벼슬을 버리고 20세 무렵부터 방랑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는 스스로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 생각하고 항상 큰 삿갓을 쓰고 다녀 김삿갓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전국을 방랑하면서 각지에 즉흥시에 를 남겼는데 그 시 중에는 권력자와 부자를 풍자하고 조롱한 것이 많아 민중시인으로도 불린다.

 

 

 

                        

 

▲ 서양민들레, 한꺼번에 피지 않고 이렇게 조금씩 피나보다.

꽃받침이 아래로 젖혀진 게 서양민들레고 그렇지 않는 것이 토종민들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둘 모두 서양민들레다.

 

 

 ▲  목동의 시계 '민들레'

해나면 펴고 해질녘에 닫으니 그럴만도 하다.

 

 

< 민들레처럼> 박노해

1. 민들레꽃처럼 살아야한다
내 가슴에 새긴 불타는 투혼
무수한 발길에 짓밟힌 대도
민들레처럼

2. 모질고 모진이 생존의 땅에
내가 가야할 저 투쟁의 길에
온몸 부딪히며 살아야 한다
민들레처럼

*특별하지 않을 지라도
결코 빛나지 않을지라도
흔하고 너른 들풀과 어우러져
거침없이 피어나는 민들레
아- 민들레 뜨거운 가슴
수천 수백의 꽃씨가 되어
아- 해방의 봄을 부른다
민들레의 투혼으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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