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처럼 가라
빨리도 말고
더디도 말고
달팽이 처럼 가라
돌을 만나도
풀을 만나도
촉수로 더듬으며
달팽이 처럼 가라
위기 때는
껍질 속에
자기몸 숨기는
달팽이의 속도로 가라
▲ 일행이 이 녀석을 건드러버려 잽싸게 몸을 숨겨버렸다. 다른 곳을 돌아 다시 갔었는데 금새 누군가가 가져가 버렸다.
▲ 집(패각)을 들어 올리면 몸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더듬이나 몸을 건드리면 금새 움츠려든다.
▲ 넘어질듯한 집을 바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