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다람쥐

들풀처럼1 2009. 8. 4. 08:49

카메라 들고 산으로 들로 다니며 주로 꽃을 보다가 이제 곁눈질도 하게 됐다.

가끔 동물들도 만나게 되는데 고물고물한 몸짓들이 카메라에 들어 온 것 중에

새들의 선한 눈빛이나 다람쥐의 귀여운 모습은 보는 순간 즐겁고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여운이 길고 깊어서 좋다.

이들이 카메라의 프레임 안에 들어오면 주변이 단순화돼서

내가 잠시 큰 세상으로부터 좁은 공간에 갇히지만 한편 해방되는 자유를 얻으니 이를 두고 역설이라 해야 하는지? 

어떻든 앵글 속에 내가 갇힘으로 시름 잠시 잊고 즐거움을 얻으니 즐거움이란 단순하고 작은 것에서 얻을 수 있겠다 싶다.

 

어린이들은 어른들 보다 훨씬 웃음이 많다.

세상의 크고 넓음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지만 작은 것을 대하고도 웃고 즐긴다.

단순하고 작은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다.

내 커버린 머리가 어찌 어린이처럼 되겠냐만 영악한 이해타산 없는 순진한 어린이처럼 사는 삶을 바라니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란 말의 깊이가 느껴진다.

 

길가며 만났던 숲속의 청량제 다람쥐를 내놓는다.

찾으신 분들께 브레인 샤워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인데

아까운 시간 되었다면 내 부족함이니 용서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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