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철은 지났지만 그래도 면회는 해야겠다 싶어 꿏무릇을 만났다.
너무 많은 붉은꽃들을 보면 정신이 혼란스러운데 절집 근처는 이정도여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매년 봄이면 붉은 꽃잔디가 시내를 덮는다.
정신도 혼란스럽고 쉽게 흥분할 수 있어서 주변에 붉은 색 꽃이 많은 게 싫은데
내년 봄에 또 만나야 하니 내 눈이 불쌍하다.
가까운 용천사나 불갑사는 꽃무릇 축제를 연답시고
다른 식생 고려없이 꽃무릇을 마구 심어댄 걸 보며 딱하다는 생각을 가끔하게 된다.
이게 나만의 생각이었으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