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上事

다람쥐와 몹쓸 쥐새끼

들풀처럼1 2009. 10. 4. 10:28

다람쥐

쥐는 (쥐 서)

다람쥐는 鼲(다람쥐 혼)

 

한자 표현도 다르네요.

 

쥐새끼는 시궁창이나 쓰레기통 뒤지지만

다람쥐는 숲속에서 오가는 이들 눈호강 시켜주니 품격이 다르듯이

 

몹쓸 쥐새끼

어렵게 마련한 새 구두 뒤축 물어뜯어 망쳐 놓은 놈

자취방 중천장에서 뚱땅거리며 곤한 잠 깨우던 놈

아무데나 오줌 퍼질러 지린내 풍겼던 놈

격자문 창살 망쳐놓고 쌀자루 노리던 놈

새끼 퍼질러 놓을 곳 없어 서랍 안에 새끼 낳은 놈

교실에 나타나 여학생들 엄마야 하며 책상 위로 오르게 했던 놈

쥐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