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고싸움놀이축제가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 고싸움놀이 테마파크에서 열리고 있다.
풍년을 기원하는 고싸움 놀이는 줄패장(고른 탄 장수)의 명령에 따라 멜꾼들이 고를 밀어붙여 상대방의 고를 덮쳐 땅에 닿게 하면 이기는데,
승부가 나지 않을 때 일단 고를 풀어서 줄로 만들어 2월 1일에 줄다리기로 승부를 내기도 한다.
오늘은 서부가 이겼다.
서부가 이기면 풍년이 온다고 전해지고 있다.
강강술래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북청사자놀음(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의 찬조 출연도 있어 보는 이들을 기쁘게 했고
이렇게 함으로써 중요무형문화재의 상호보완이 이루어질 것이다.
카메라 들고 특권을 누리려는 몰지각한 사진사들 때문에 손가락질 받은 날이기도 했다.
비단 이곳뿐만이 아니다.
카메라 매고 지나치게 앞까지 진출해서 고싸움놀이 진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 제딴에는 한가락 한다고 설치고 있다.
카메라 매면 마치 특권이라도 있는 것처럼 행세하는 것 못 봐준다.
사진보다 구경하신 분들이 당연히 우선이다.
한소리 했더니 넉살 좋게 웃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많이도 들었다.
부패의 구조에서 덕 본 사람들이 퍼뜨린 무서운 전염병이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여 하면서. 현 상황의 옹호나 유지로 일관하는 저열한 수단일 뿐이다.
2층에서 한장면 잡겠다고 몇시간을 기다렸을 저분들, 먼곳에서 오셨을 분들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
▲ 완충지대에서 농악이 진행되다 빠지면 돌진하게 된다. 오른쪽 줄패장(동부장수) 한판 붙기도 전에 힘을 쓴 게 아닐까 했는데 역시 패했다.^^*
▲ 고를 맞대고 서로 밀어부친다.
▲ 서로의 고를 위로 올려야 상대가 아래로 깔리니 이렇게 위험도 따른다.
▲ 사진으로 본 복장, 억망이다.
예산 탓말라. 줄패장은 나이키를 신발을 신었고 뒷분의 속옷은 아디다스를 입었다.^-^*
진행자는 가끔 동부 '파이팅'을 외쳤다.
전통놀이에 어울리는 말이 아니지 않은가?
이를 관장하는 시청의 주무 부서에서는 미세한 부분까지 관리해야겠다 싶었다.
중요무형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더 깊어야겠다.
▲ 윷놀이도 할 수 있다.
▲ 널뛰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