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光州

무등산 산중소란

들풀처럼1 2010. 1. 11. 07:42

가까운 산 무등산

등급 없는 산 무등산을 향했다.

 

버스에서 내려 하늘을 본다.

눈에 들어오는 세떼들, 밀화부리다.

가까운 거리라 광각으로 찍으나 마나여서 눈팅하며 합류 일행을 30여분 기다렸다.

그 덕에 밀화부리가 튜립나무에서 먹이 먹는 걸 구경할 수 있어서 기다림이 오히려 행복했다.

 

동행자들의 합류가 확인되서 인도를 따라 나서는데

도로에 불법주차한 차량들이 많다.

평소에는 그렇지 않은 곳들인데

필시 세력가가 온 모양이라고 짐작했는데 역시나였다.

절에서 행사려니 했는데

그게 또 아니다.

 

중멀리재까지 마이크 가져와 떠드는 걸 보면서

길가는 사람에게 짖어대는 개장사들이 기른 개 같이 보였다.

산에 들 때는 경건한 마음까지는 아니라도

소리지르고 쓰레기 남기지 않는 건 최소한의 산에 대한 예다.

 

똥꾸빵꾸같은 녀석들

원칙을 무시한 걸 반칙이라한다.

불법주차한 것 만으로 눈에서 벗어났는데 만세도 부르고 소리지르며 무등산을 더럽혔다.

가치나 정신을 계승하려면 조용하게 실내행사를 해야할 것이지 무등산에까지 몰려와 행패를 부리다니

특정 정당 득세에 힘입어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토호세력이 되버린 정치인들 정말 징그럽다.

지금까진 선택의 여지 없이 지원해준 일당들이 부메랑되어 시민 위에 군림한 폐해들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바꿔야한다.

무원칙과 반칙에 찌든 저들을 

 

생태은 안중에도 없는 저들을 먼발치에서 바라본 입산자들과

불법주차에 비굴해졌을 무등산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한숨이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제발 원칙을 지키며 가라

반칙으로는 세상 시끄럽고 피곤하다.

 

 

 

 

 

▲ 빵꾸똥꾸들이 설치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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