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세량지

들풀처럼1 2010. 4. 16. 11:29

 

두메산골이었지만 도로 개통 이후 알려져 전국적인 출사지가 됐다.

작은 저수지에 연두빛 나뭇잎과 하얀 산벚꽃이 그려낸 반영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흔히 사진을 빛의 예술이라고 한다.

광량을 잘 조절해야 좋은 사진이 나오는데 어디 그게 말처럼 쉽던가

빛 좋은 날이지만 나같은 풋내기는 표현하기 참 힘들다.

피사체의 무엇을 넣고 빼냐에 따라 눈길을 사로잡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니 빼기의 예술이다.

 

산꼭대기의 송전탑을 빼면 반영에 송전탑이 나오고

반영의 송전탑을 빼면 산꼭대기의 송전탑이 걸리고

그래서 빼고 자시고 할 것 없이 샷을 날렸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했거니

 

 

 

▲ 빛을 기다리는 사람들

 

 

 

 

▲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송전탑도 괜찮다.^^*

 

 

 

 

▲ 부모님이 새벽  네 다섯시에 일어나 일 하라고 하면 이렇게 열심일까?

   손시리고 춥지만 삼매경에 빠졌으니 이 걸 신명이라 하겠지.

   여긴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하는 포토퍼니스트(phtofunnist)도 많았다.

 

 

▲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물반 사람반이 됐다. 추위 타는 사람들은 보이는 천막에서 라면이나 차로 속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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