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에서 만나서 한 컷 하려는데 자꾸 도망간다.
녀석의 등을 잡고 길로 향하려는 순간 집게발로 내 엄지를 물었다.
손톱과 살 사이를 물었으니 급소 중의 급소, 손가락 잘린 줄 알았다.
바닷가의 풀밭에 살면 다리가 붉어진다는 도둑게, 나를 만나 화가 났는지 게거품을 냈다.
게거품을 문다는 말을 실감
막대기로 건드리자 막대기를 물었다.
그대로 도로로 이동시켜 몇 컷하고 다시 풀밭으로 보냈다.
이틀이 지난 지금도 아프다.
▲ 강렬한 포스, 화났다고 게거품 내고, 게들은 집게발을 사람의 어금니처럼 사용한다.
▲ 오른손 들어 왼손 들어를 외쳐도 손 한번 들어주지 않고...
▲ 자세를 낮출 대로 낮췄어도 빨강과 녹색의 보색대비는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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