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光州

무등산 상고대

들풀처럼1 2012. 2. 2. 08:44

 

 

무등산 상고대 만나자고 며칠 전에 약속했다.

새벽 4시의 만남을 5시로 연기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뒤척거리며 잠을 청해도 달뜬 가슴은 잠재울 수 없었다.

누구나 그렇듯 여럿이 어디론가 떠날 때 갖은 설레임이다.

마음은 아직 초등생처럼... ....

 

오늘은 특별히 겨울산행이기 때문에 겨울나무, 나목과 바람 소리와의 대화를 기대했다.

형체 없는 것들이 주는 감흥을 만나기는 산만한 곳이 없다.

계곡의 물소리, 산새소리, 바람소리... ....

음악이 전해주는 감성 자극 같은 걸 만나볼 참이었다. 

 

 

  

 

▲ 혼곤한 잠에 취한 이웃을 품은 시가지다.

 

 

 

 

 

▲ 미답의 산길을 걷는 기분이란?

 

 

 

 

 

▲ 상고대의 터널을 뚫고 장불재에 오른다.

 

 

 

 

 

▲ 장불재에서 일출이라기에는 어정쩡한 해맞이를 하면서 원했던 감성 자극의 기대는 혹한 때문에 사치로운 것이 되고 말았다.

 

 

 

 

▲ 바람과 눈발의 조화가 만든 상고대를 만났다.

 

 

 

 

 

▲ 잿빛 하늘이 파란 하늘로 바뀔 때는 콧노래를 불렀다.

 

 

 

 

 

▲ 한걸음 한걸음씩 입석대로 향했다.

 

 

 

 

 

▲ 인적이 없어 마음놓고 세로찍기 7장를 했다.

 

 

 

 

 

▲ 서석대 전망대로 향하며 만난 중봉이다.

 

 

 

 

 

▲ 서석대 전망대에서

마침맞은 파란 하늘을 기대했으나 겨우 이정도다. 하산 후의 하늘은 파랗기만 했다. 이것만으로도 만족한다. 知足常樂 아니던가

 

 

 

 

 

▲ 멀어져간 일행 때문에 서석대를 연신 뒤돌아봤다.

 

 

 

 

 

▲ 앗! 파란 하늘이다. 중봉이다.

 

 

 

 

 

▲ 중머리재에서 세인봉 가는 길도 눈에 들어왔다.

 

 

 

 

 

▲ 부지런한 등산객 하나 둘씩 보였다. 동행이 아름답다.

 

 

 

 

 

▲ 한사코 체력 부담 이야기를 꺼내는 수더분한 후배 때문에 다시 장불재에 도착했다. 

자그마한 무등이 전하는 감흥을 안으면서 히말라야를 오가는 사람들의 산 맛을 그렸다.

 

 

 

 

▲ 늘 흉해 보이는 중계탑도 보인다.

 노곤함으로 더딘 발걸음 하며 식당으로 향했을 때, 12시간의 산행기록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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