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숲에는 비정규직이 없다.

들풀처럼1 2006. 3. 19. 21:14
포만감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기 위해 배도 채우고,
못 마시는 술도 털어 넣어도  몸이 반응하지 않았다.
이리저리 뒤척이는데, 11시 30분에 온 문자메시지
'선장 전화, 낼 풍도 갈 수 없음'
그래서 무등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 ‘생강나무’가 우릴 반기었다.

잎을 비비면 생강냄새가 나서 생강나무라 한다.

 

 ▲ ‘둥근털제비꽃’이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았다.

잎이 둥글고 털이 있어서 그렇다.

 

 

 ▲ 산행 중에 향기에 이끌려 찾아낸 것은 ‘길마가지’

산행 중에 만날 수 있는 천연향이다.

향이 좋아 가는 길을 막아서 이렇게 부르는가 싶다.

인동 구조와 비슷했다.

 

 ▲ ‘상산,이라는 열매의 껍질이 4개씩 모여서 마치 꽃인듯했다. 

야구 매니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초대 챔피언 꿈도 날라갔다고 투덜댔다.

일행은 다시 00사로 향했다.

 

 ▲ ‘흰털괭이눈’이 무더기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흰털이 줄기에 많고 꽃 모양이 고양이 눈을 닮아서 불려진 이름이다.

 

 

 

 ▲ 힘없는 이끼도 숲속의 정규직 이다.

숲엔 비정규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