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참으로 많은 것을 품는다.
그래서 넉넉하고 포근하다.
나목사이로 열을 전해준 햇살을 받고
숲안의 공기를 바꿔주는 바람이 스치고
또 수분을 공급하는 비라도 뿌리면
숲안의 땅속은 꼼지락거린다.
활성화가 시작된다.
이 쯤을 우리들은 봄이라 부른다.
겨우내 버티며 견디어낸 생명의 소중함을 안고
하나, 둘씩 싹을 틔운다.
처음은 개체의 생존만을 위해 스스로를 키우다
번영은 아닐지라도
개체의 보존을 위해 꽃피우고 열매맺고... ...
존재를 배반하지 않은 삶으로 일관한다.
속세에 찌들고 절은 머리 속
휘파람새 노래가 정리해주었다.
높은 산엔 봄, 여름이 함께 녹아있었다.
▲ 큰앵초
▲ 꽃마리
▲ 나도제비난
▲ 동의나물
▲ 바위솔
▲ 노루삼
▲ 왜갓냉이
▲ 천마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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