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上事

도법 스님이 머무는 가람(伽藍), 실상사에는

들풀처럼1 2006. 7. 3. 00:45

도법 스님이 머무는 가람(伽藍)과 이웃에는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오래도록 큰 절을 샘내지 않는 절간으로 있을 때

따를 불자 더 많을 거다.

두고두고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절이길 소망한다. 

 

 

▲ 실상사 입구

 

 

▲ 옛 기와탑

 

 

▲ 그 흔한 제초제 뿌리치고

풀을 메는 수고로움에서 잠시 쉬는 호미

 

 

▲ 낙숫물의 흔적을 보면서

 난 땅강아지 구멍을 찾고 있었다.

장마철에 마당에서 땅강아지 구멍에 가는 풀줄기 넣어 땅강아지 끌어내던

추억들이 밀려왔다.

 

 

▲ 연못엔 비단잉어, 연... ...

뚝에는 뜰보리수

길손들의 발걸음 멈추게 했다.

 

 

▲ 왕원추리

 

 

▲ 향기 그윽한 백합

 

 

▲ '왕우렁이'의 사랑도 그곳에 있었다.

왕우렁이는 열대종이어서 겨울을 나지 못한단다.

토종우렁은 알을 자기 몸에 지니고 있다가 부화하는 것과는 달리

이녀석은 풀, 돌, 나무등 닥치는대로 알을 실은다.

토종우렁은 자기몸에저 자란 자기새끼에게 모든 것을 주고 생을 마감한다.

마치 살모사의 일생처럼

 

 

▲ 볏잎에 실어놓은 알, 무슨 알일까?

무척 궁금했다.

검색해보니 '왕우렁이' 알이란다.

논이 살아있는 거다.

 

 

▲ '왕우렁이' 알들이 물꼬 앞 거름망에 열려있었다.

 

 

▲ 수세식 화장실을 생각해보는 안내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