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와 곤충 만남의 약속 시각이 세 시여서 두 시간여 남아 있었다. 아직 단잠에 취했을 동행자들을 부르기엔 너무 이르다 싶어 자판기 근처에서 얼쩡거리며 녀석들과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배터리 잔량 걱정으로 몰려 있는 곤충들 죄다 담을 수 없어 무척 아쉬웠다. 빛을 찾아 마구 달려드는 .. 곤충 2012.07.11
큰빗줄가지나방 애벌레 천적을 피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 나뭇가지처럼 보이려고 움직이지 않는 가련한 모습, 어쩌다 눈 밝은 새들에게 들키면 끝장이지만 이는 운명이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 거짓 몸짓을 택하지만 권력 맛에 찌든 자들은 생존이 아닌 삿된 모습만 보인다. 곤충 2012.06.13
들신선나비(네발나비과) 나비 중에는 더러 자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들이 있다. 들신선나비도 그 중 하나다. 첫 이미지 마킹 시도다. 만나기 쉽지 않다. 곤충 2012.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