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쑥부쟁이의 전설

들풀처럼1 2007. 2. 17. 09:02

 

 쑥부쟁이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권영초. 왜쑥부쟁이. 가새쑥부쟁이라고도 한다.
습기가 약간 있는 산과 들에서 자란다. 높이 30∼100cm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는다. 원줄기가 처음 나올 때는 붉은빛이 돌지만
점차 녹색 바탕에 자줏빛을 띤다.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때 진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며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다.
겉면은 녹색이고 윤이 나며 위쪽으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꽃은 7∼10월에 피는데, 설상화(舌狀花)는 자줏빛이지만 통상화(筒狀花)는 노란색이다.
두화는 가지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 2.5cm이다.
총포는 녹색이고 공을 반으로 자른 모양이며, 포조각이 3줄로 늘어선다.
열매는 수과로서 달걀 모양이고 털이 나며 10∼11월에 익는다.
관모는 길이 약 0.5mm로서 붉은색이다.
번식은 종자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어린순을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기름에 볶아먹기도 한다.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쑥부쟁이는 이름이 조금 낯설지만 그 모양을 한 번 보면,
"아, 그 연보랏빛 들국화!" 하고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꽃이다.
고향(故鄕) 산천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에 따라오는 꽃이 바로 쑥부쟁이이다.
쑥부쟁이는 이 땅의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정겨운 꽃이다. 
 
쑥부쟁이는 원래 산이나 들에 자라는 꽃이지만,
집 안의 화단에 옮겨 심어 놓아도 잘 자란다,
또, 어린 순을 먹기도 하고, 약으로도 쓸 수 있으니,
이 정도면 재색(才色)을 겸비한 꽃이라 할 수 있다.


*쑥부쟁이 이름의 유래
쑥부쟁이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 온다. 옛날, 아주 깊은 산골에
가난한 대장장이 가족이 살고 있었다. 대장장이의 큰딸은 병든 어머니와
11명이나 되는 동생들을 돌보며 틈틈이 쑥을 캐러 다녔다.
마을 사람들은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네의 딸'이라는 뜻으로
그녀를 쑥부쟁이라고 불렀다.


 

*쑥부쟁이가 노루와 사냥꾼을 구해 줌
어느 날, 쑥부쟁이가 산에서 쑥을 캐다가 상처를 입고
사냥꾼에게 쫓기는 노루를 보게 되었다.
쑥부쟁이는 노루를 숨겨 주고 상처까지 치료해서 보내 주었다.
쑥부쟁이가 다시 산길을 가는데, 이번에는 멧돼지를 잡으려고 파 놓은
함정에 빠진 사냥꾼을 보게 되었다.
사냥꾼을 구해 주고 보니 아주 잘생기고 씩씩한 청년이었다.
첫눈에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청년은 내년 가을에 다시 찾아오겠노라는
약속을 하고 떠나 버렸다.
청년을 기다리면서 한 해 두 해 가을이 지났다.
다시 여러 번의 가을이 지났지만,
청년으로부터는 아무 소식도 없었다.
쑥부쟁이는 청년에 대한 그리움을 이기지 못해
산신령에게 치성을 드렸다.
그랬더니 몇 년 전에 목숨을 구해 주었던 노루가 나타났다.
그 노루는 바로 산신령이었던 것이다.


 

*쑥부쟁이의 소원
노루는 보랏빛 주머니에 담긴 노란 구슬 세 개를 주었다.
그러고는 "구슬을 하나씩 입에 물고 소원을 말하면 세 가지 소원이
이루어질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쑥부쟁이는 첫째 번 구슬을 입에 물고 어머니의 병환을 낫게 해 달라고 했다.
산신령의 말처럼 어머니는 순식간에 건강을 되찾았다.
둘째 번 구슬을 입에 물고는 사냥꾼 청년을 보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그러자 바로 그 자리에 청년이 나타났다.
그러나 그는 이미 결혼하여 아이까지 두고 있었다.
쑥부쟁이는 청년이 원망스러웠지만, 아버지를 잃을 아이들이 불쌍하여
그 청년이 가족들에게 돌아가게 해 달라고 마지막 소원을 빌었다.


 

*쑥부쟁이가 죽은 자리에 꽃이 핌
그 후 쑥부쟁이는 청년을 잊지 못하다가,
어느 날 그만 절벽에서 발을 헛디뎌 죽고 말았다.
쑥부쟁이가 죽고 난 뒤, 그 자리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다.
사람들은 이 꽃을 보고 쑥부쟁이가 죽어서도 배고픈 동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믿었다.(이유 : 먹을 수 있는 꽃이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이 꽃을 쑥부쟁이라고 부르고,
쑥부쟁이의 보랏빛 꽃잎과 노란 꽃술을 노루가 준 주머니와 함께
세 개의 구슬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가져온 글 : 야후 지식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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