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들은 철저한 보호속에서 겨울을 나고 있었다.
배를 채우고 둑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무리와
살점없는 뼈다귀에서 그래도 행여 남았을 한점을 노리며 몰려 있었다.
▲ 농수로가 일종의 차단막 역할을 했었다.
포토라인 경계가 자연스레 생긴셈이다.
▲ 아마 어떤 행사가 있었나 싶다.두 덩이의 뼈로봐서
큰 뼈다귀 주변엔 까치, 까마귀, 독수리가 함께 제몫찾기에 바빴다.
맹금류의 대장일 건데 앉아 있는 폼들이 가련했다.
▲ 다른 조류들과는 달리 피하거나 놀란 기색이 없어보였다.
지근 거리까지 접근해도 무표정. 맹금류가 갖을 수 있는 여유인가?
▲ 배도 채웠겠다. 따스한 빛과 바람이나 쬐자.
둑에 올라 여기 저기 주시한다.
▲ 한마리씩 날더니 꽤 많은 녀석들이 비행을 즐겼다.
비행을 했을 때가 그래도 볼품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