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부여 서동 연꽃 축제(궁남지)

들풀처럼1 2008. 7. 21. 00:33

백제 무왕의 아명이 서동이고 서동이 사모한 연인이 신라의 선화공주인데 이들의 전설적 사랑처럼 사랑을 이루고자 하는 이들은 부여의 남궁지를 거닐며 사랑을 꽃피우시길, 연못을 가로지른 다리위에서 두 손 꼭잡고

 

올해로 여섯해째 열리는 축제라는데, 황금련에 혹해서 찾았다. 축제장은 어느 곳이나 숨막히는 기다림이 있는데 난 이게 싫어 축제때는 축제장을 찾지 않는다. 오늘은 태풍으로 겁먹어 방문객이 뜸할 거라는 예상을 바라며 찾았다. 주체측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예상이 맞아 쉽게 주차하고 몇 걸음 나서자 흩뿌리는 비로 이리저리 피하다 황금련을 만났다. 명성에 비해 색감이 그저 그랬다. 여기저기 설치된 원두막 같은 시설의 처마에서 비를 피하는데 어둑해진 하늘이 어서 가라고 쫓아냈다.

 

차에 오르기전 간이 화장실에 들렸다. 여느 축제장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은 정도로 깨끗하고 시원했다. 밖에 나와서 보니 벽에는 냉방기가 달려있었다. 그 때 진행요원이 곁을 지났다. 충청도는 양반사는 동네라 손님맞이을 잘하는데 특히 화장실은 축제장 중에서는 최고라고 치사를 해줬다. 서로 웃으며 눈인사를 나눴다. 축제는 날씨가 성패를 좌우 하는데 맑은 날씨로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상 홍련 

 

▲ 황금련(수련과)

 

 ▲ 황금련(수련과)

명성에 비해 색감이 그저 그랬다.

 

 ▲ 황금련(수련과)

 

 

 

 ▲ 왜개연

 

 ▲ ?개구리, 참개구리는 분명 아니고...

 

 ▲ 아이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

 

 ▲ 사랑의 밀어들이 꿈틀거리는 곳, 요새의 서동과 선화공주는 이제 낮에도 이런다우

 

 

  ▲ 깨끗한 화장실, 시원함은 물론 청결 상태도 양호, 왼쪽 위에 보이는 게 냉방기.

한국에서 가장 깨끗한 공중 화장실은 어디냐? 단연 완도항만터미널,

4년 동안 주말과 휴일마다 들락거리며 보아왔지만 한 번도 실망주지 않은 곳이다. 꾸준하고 철저한 관리의 결과다.

뒤집고,엎어버리고, 몰아내서 국가의 영속성을 믿지 않은 국민들이 많은 요즘, 화장실에서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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