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천에서

들풀처럼1 2008. 12. 14. 19:52

천변을 따라 대개는 논이나 밭이 있다.

논은 새들의 놀이 마당이자 이삭줍기 하는 곳이 된다. 

최근에는 천변의 대부분이 갈대로 무성해졌다. 이들의 홀씨들도 새들의 먹이가 된다. 

영산강 상류의 지류인 지석천을 거슬러 오르며 새들과 놀았다.  

 

 

 ▲ 딱새, 어린 시절 말 잘하는 애들을 딱새 같다며 놀렸다. 딱새가 쉴 새 없이 우는 새도 아니던데...

 

 

 

▲ 쇠오리, 청둥오리들의 동거, 덩치큰 청둥이가 쫓아내지 않고 같이 지낸 걸 보면 덩치값을 한다.

청둥오리 샤방 샤방

 

 

▲ 청둥오리와 쇠오리의 수컷들 

 

 

 

 ▲ 청둥오리 암컷들이 바위를 배경으로 바람을 피한다. 추운 모양이다.

 바위 위의 분홍빛으로 붙어 있는 것은 정체가 묘연하다. 새들의 배설물은 아니다.

새는 오줌과 똥을 동시에 해결하니까 한 번에 찍하고 누니 저럴리가 없다. 저게 뭘까?

  

 ▲ 삑삑도요, 갈 때마다 눈맞춘다.

 

 

 

 ▲ 참새들이 떼지어 있을 땐  정말 시끄러웠다. 녀석들의 조잘댐으로.

어린시절 저것들이 추위를 피해 초가 지붕 처마에서 잠잘 때 손전등으로 밝은 빛을 비추며 잠자리채로 낚아챘다.

그리고 무우 썰어 넣은 새탕을 만들면 맛이 그만이었다. 이만한 야식감이 없었다. 녀석들의 조상들께 사죄를 청했다.^^*

 

 ▲ 논병아리, 눈이 전등불 밝힌 것 같다. 무척 날렵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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