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길을 따라 주행하다. 크고 하얀새가 눈에 들어왔다. 선회하는 폼이 가까운 곳에 앉을 모양이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나래를 펴고 차창 앞으로 스쳐지나간다. 샷을 날렸다.
가까운 곳에 내려 앉았다. 외톨이 고니다. 혼자인 것이 안쓰럽다. 가족끼리 움직인 것들인데... ...
녀석들이 무리 지어 다니면 경계병이 있어 경계병의 신호에 따라 움직이련만 혼자 망도보고 이끼도 먹어야하니 가엾기 그지없다.
서너 시간을 이녀석과 눈맞춤 하느라 갈 곳을 놓쳤지만 엄청난 행운이다.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
▲ 선회 중, 선회는 앉기 전의 탐색이다. 빛이 없는 이른 새벽에도 선회는 꼭 한다.
▲ 이끼인지 물풀인지 늦은 아침 식사다.
▲ 믿음이 있었는지 몸을 담그고 먹이 찾기에 분망 중
▲ 아이고 이제 허기는 면했다. 기지개나 한 번 펴보자.
▲ 배도 채웠겠다. 슬슬 유람이나 떠나볼까
▲ 허허 이 친구 몰골이 뭔가. 깡으로 버티는 거야. 따뜻한 남쪽 다녀 오지 않고... ...
▲ 죽을 먹더라도 건강해야 한 거야, 나는 날고 싶을 때 나는 것이 건강이고, 댁들은 가고픈데 갈 수 있는 게 건강인 거요. 그래서 깃들을 만지네요.
▲ 여름새가 가지 않고 겨울을 난다. 환경 재앙을 알린 신호지만 미국은 교토의정서를 비웃는 나라다.
오바마는 교토의정서를 지키겠다는 공약은 했는데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