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光州

무등산

들풀처럼1 2009. 1. 14. 20:16

 

 

 無等山, 등급이 없는 산, 평등을 지향하는 산이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설레는 산이다.

불평등에 저항하는 시민정신이 어쩌면 무등에서 잉태되었는지도 모른다.

 

아침부터 눈보라쳤지만 행여나 하고 나섰는데 먹구름 걷히고 하늘이 열렸다.

얼마나 춥던지 가져간 삼각대가 얼어 나사를 돌릴 수 없게 되었다. 한 번 써보지도 못했다.

입도 코끝도 볼도 얼었는지 집에와 거울을 보니 모두 발갛다.

선글라스와 얼굴가리개도 썼는데 강렬한 눈빛은 피할 수 없었다.

 

내려오다 모임 나오라는 연락 있었지만 가는 걸 포기했다.

하루 걸러 다시 찾은 보람은 있었는데 몸은 녹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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