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光州

늘어나는 건망증

들풀처럼1 2009. 1. 13. 14:18

 

눈오길 기다리던 참이라 눈발 날리는 걸 보고 산행에 나섰다. 

아이젠을 차고 300여 미터 나섰는데 무릎이 편치않아 새로 아이젠을 샀다. 한결 부드러워 발길이 가벼웠다.

콧노래 부르며 목적지에 당도 전에 설경이 괜찮아 담으려고 카메라늘 꺼내들었는데 내가 원치 않은 매크로렌즈가 달려있다.

분명이 광각을 끼운 것 같은데... 허허 하면서도 내 자신에게 짜증이 났다.

체온도 떨어지고 강풍도 불어 카메라를 접어 배낭에 넣는데 한쪽 구석에 작은 카메라 꽂혀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외출하고 돌아온 짝꿍이 오늘 사진 보잔다.

렌즈를 잘 못 갈아 끼워 찍은 사진 없다고 하자

추워서 그냥 왔구먼 하며 화를 돋군다.

어떻게 잘 알아 하며 되받았다.

 

하나씩 늘어나는 건망증이 겁난다.

산행한 짐을 정리 하다 보니 이젠 장갑 한짝이 없다.

날씨 탓이겠지 하며 스스로 위안했다.

 

 

 

 

 

 

 

 

 

 

 

 

 

 

 

 

 

▲ 무등산 입석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예전엔 가까이서 볼수 있었는데 접근하지 못한다.유명인사가 되면 경호원이 붙어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것처럼 내게 먼놈이 된 입석대.

 

 

 

 

 

 

 

 

▲ 눈속에 파묻힌 산사, 위의 흰공간은 무등산 명물인 춘설차를 키우는 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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