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노고단 감서 옴서(1)

들풀처럼1 2009. 7. 23. 09:34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의 산행때 식사는 간편한 김밥이 대부분이다.

배낭의 무게 압박감으로 부터 벗어나고 식사 후에 그릇을 챙길일 없어 짐의 부피가 줄어서다.

가져간 김밥 한덩이 치울 요량으로 노고단 대피소 주변에 설치된 식탁에 앉았는데 역겨운 냄새가 계속났다.

특별히 코가 예민한 나로서는 견디기 힘들었지만 기왕 꺼낸 것 해치우고 얼른 자리를 떳다.

근무자에게 물으니 화장실에서 나오는 냄새를 처리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했다.

여러 생각들이 스쳤으나 그러려니 하고 숲길이 아닌 큰길로 가는데 도로변에 많은 자갈들이 차에서 내린채로 방치되어 있어 통행이 불편했다.

공사 중이니 이해는 되지만 진입처에는 최소한 안내문이라도 걸어 다른 길을 안내했어야  옳은데

매사에 단호해야 바르게 서는데

 

하산을 하는데 국립공원 표시차량이 아닌 차량이 노고단 대피소까지 들어 왔다.

참 대단한 특권을 가진 사람들인 모양이다.

공단직원과 나누는 인사로 보면 상사는 아닌 게 확실하다.

우리의 일상에서 특권을 즐기는 사람들은 차별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세상에서 가장 싫은 게 차별 받은 건데 내려오는 내내 머릿속이 멍멍했다.

산에 대한 예의도 못갖춘 그들이, 기본이 되먹지 않는 그들이 누구인지 밝히려는 내 맘을 삭이며 그냥 차에 올랐다.

다그치면 최일선의 실무자만 괴롭겠다 싶어서다.

이때도 단호해야 하는데  

 

국립공원을 찾는 이유는

콘크리트 벽 바라보며 지친 심신 맑은 공기 마시며 녹색의 자연 보면서 눈의 피로 씻어 주고 느림을 만끽하려 함인데

꽃님들 만난 즐거움이 싸악 가셔버렸다.

 

뉴스에 미디어법이 온갖 추태와 교활함을 세계 만방에 고하며 날치기로 통과를 됐다.

반만년의 역사중 단 10년 국민이 대접받은 세상이었는데

고무줄 자로 세상을 보는 족속들은 잃어버린 10년이란다.

후손들이 겪어야 할 고통들이 두려워 뇌가 흥분돼 잠 못자는 날이 돼버렸다.

시국 때문에 잠못이루기는 생애 처음이다.

 

방문 블로거 중에는 정치적 소신의 다름으로 불편하신 분들도 계실 거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는 차별에 맞서며 예까지 왔기에 해량을 구한다.

차이가 아니라 차별 때문에

 

 

 

 ▲ 꼬리풀

 

 

 

▲ 아이디어 좋은 설치물, 철따라 피는 꽃들의 이름과 사진을 돌려가며 볼 수 있게

 

 

 

 ▲ 전설의 동자꽃 이제 시작입니다.

 

 

 

 ▲ 술패랭이

 

 

 ? 00범꼬리

 

 

 ▲ 하루 피었다 지는 원추리

 

 

 ▲ 병조희풀

 

 

 

 ▲ 참나리

 

 

 ▲ 이삭여뀌, 꽃이 이삭 모양으로 달려서 명명되었다는데 글쎄다.

 

 

 

▲ 큰까치수염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나리  (0) 2009.07.27
노고단 감서 옴서(3)  (0) 2009.07.24
해를 달이 삼킨 날, 노고단에서 본 하늘  (0) 2009.07.23
도깨비가지  (0) 2009.07.14
어리연꽃 만나고  (0) 200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