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회갑연이 거의 없다 싶이 됐지만, 예전엔 정이 넘치는 의례였다.
조금 격조도 있어 보이고
회갑연회 때의 기록, 58년 전
하객들의 선물이 다양하다. 축하금, 식기 한 벌, 닭 한 마리, 계란 두 줄...
정겹다. 집에서 기른 닭이 알 낳은 걸 곱게 짚으로 엮어서 선물로 전한 모양이다.
동짓달 스므날이 회갑이셨던 할아버지, 아무 기억이 없다.
본인과 자식들이 먼저 한 수씩 쓰고 나면
하객들도 뒤를 이어 이렇게 축시 한 수씩.
할아버지께서 무척 귀여워하셨을 건데 아무 기억도 없으니. 참 못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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