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上事

폼페이의 사랑

들풀처럼1 2005. 12. 10. 10:28
     폼페이의 사랑
                        詩 바람속으로
    우리 사랑 갈라놓으려는 시샘
    그리고 
    악마 같은 증오 
    검고 뜨거운 저주의 먹구름
    하늘 가득 메꾸고
    그 것도 모자라 
    붉은 칼날 모은 듯한 용암으로 지져
    우리 육신 휘저어도
    우린 서로를 놓칠 수 없었다
    우리 육체
    우리 마음
    우리 영혼을
    평범했던 우리는 
    그가 '로마전사(戰士)로서의 명예'를 얻으면서
    원치 않은 비극으로 
    이천년 전 지중해 베스비오에 
    사랑을 묻어야 했다.
    당신을 사랑한 공주의 질투로 
    때늦은 긴박함에도 날 찾아
    놓지 않는 당신
    이리 껴안고 밀쳐도 꽉 잡는 
    당신의 미쳐버린 순수 
    용암보다  더 뜨거운 그 사랑에
    화산이 울고
    죽음의 재 덮힌 저 하늘도 그리 아름다웠던가
    이대로 같이 영원한 화석 되어 
    우리 위로 흙 덮히고 
    세월 흘러 바다가 오면
    갈매기 나는 해변
    연인들의 밀담 속에 살아있기에
    먼 훗날
    아주 먼 훗날 
    우리 영혼의 아이들이 
    성인으로 자라나
    우리 사랑 찾을 수만 있다면
    이 찢는 고통 속 아스라한 전설 되어도
    당신의 품안 기억 속에
    이대로
    영원히 잠들 수 있었다
    폼페이의 건물들 녹아내리고
    사람들의 절망적 눈빛 난무하는
    아비규환 속 울부짖음의
    그 한(恨)과 같이
    내 사랑 당신의 이 어리석은 선택이
    당신의 마지막 선물이라면
    이 비극 지켜본 로마의 멸망으로 저주하리
    단지 당신 없인 못 살뿐이었는데
    이런 화염 속 당신을
    죽음의 나락으로 보내야 하는
    나 역시 
    사랑의 약속으로
    이 손 놓지 못하리
    이 순간 
    내 살점 뜯어 
    당신의 고통을 덮을 수만 있다면
    내 뜨거운 피 흘려
    당신의 영혼 잠재울 수 있다면
    한 점의 
    흩트림도
    떨림도 없이
    죽음의 미소 지으리
    아, 폼페이의 최후여
    영원한 내 사랑이여!
    (삼가 두분 고혼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사랑의 완벽한 그 자세는 
    2000전 화산재와 용암도 두 분을 못 떨어뜨렸듯이 그 영원한 사랑
    은 지금 우리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답니다. 두 분 영정 앞에 감히 
    이 詩를 바칩니다. -바람속으로- )
    

    폼페이의 사랑
    詩 바람속으로 우리 사랑 갈라놓으려는 시샘 그리고 악마 같은 증오 검고 뜨거운 저주의 먹구름 하늘 가득 메꾸고 그 것도 모자라 붉은 칼날 모은 듯한 용암으로 지져 우리 육신 휘저어도 우린 서로를 놓칠 수 없었다 우리 육체 우리 마음 우리 영혼을 평범했던 우리는 그가 '로마전사(戰士)로서의 명예'를 얻으면서 원치 않은 비극으로 이천년 전 지중해 베스비오에 사랑을 묻어야 했다. 당신을 사랑한 공주의 질투로 때늦은 긴박함에도 날 찾아 놓지 않는 당신 이리 껴안고 밀쳐도 꽉 잡는 당신의 미쳐버린 순수 용암보다 더 뜨거운 그 사랑에 화산이 울고 죽음의 재 덮힌 저 하늘도 그리 아름다웠던가 이대로 같이 영원한 화석 되어 우리 위로 흙 덮히고 세월 흘러 바다가 오면 갈매기 나는 해변 연인들의 밀담 속에 살아있기에 먼 훗날 아주 먼 훗날 우리 영혼의 아이들이 성인으로 자라나 우리 사랑 찾을 수만 있다면 이 찢는 고통 속 아스라한 전설 되어도 당신의 품안 기억 속에 이대로 영원히 잠들 수 있었다 폼페이의 건물들 녹아내리고 사람들의 절망적 눈빛 난무하는 아비규환 속 울부짖음의 그 한(恨)과 같이 내 사랑 당신의 이 어리석은 선택이 당신의 마지막 선물이라면 이 비극 지켜본 로마의 멸망으로 저주하리 단지 당신 없인 못 살뿐이었는데 이런 화염 속 당신을 죽음의 나락으로 보내야 하는 나 역시 사랑의 약속으로 이 손 놓지 못하리 이 순간 내 살점 뜯어 당신의 고통을 덮을 수만 있다면 내 뜨거운 피 흘려 당신의 영혼 잠재울 수 있다면 한 점의 흩트림도 떨림도 없이 죽음의 미소 지으리 아, 폼페이의 최후여 영원한 내 사랑이여! (삼가 두분 고혼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사랑의 완벽한 그 자세는 2000전 화산재와 용암도 두 분을 못 떨어뜨렸듯이 그 영원한 사랑 은 지금 우리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답니다. 두 분 영정 앞에 감히 이 詩를 바칩니다. -바람속으로- )

      출처:http://cafe.daum.net/poemi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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