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上事

'그놈이 그놈이다' 그 위험한 함정

들풀처럼1 2006. 5. 28. 11:17

 '그놈이 그놈이다'

 

우편물로 선관위에서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를 보내왔다. 5.31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음을 실감한다. 봉투를 펼치면서 내 머리 속으로 여러 가지 위장 전입이 시도됨을 본다.

차떼기로 대표되는 음습한 먹이사슬들에 둔감해버린 시민의식도 그렇고 특별당비 착복현장의 증거에도 야당탄압이라는 구호도 그렇다. 게다가 ‘그놈이 그놈이다’ 라며 아예 투표에 불참하겠다는 사람들이 떠올려지기도 한다.

음습한 거래나, 말 같지 않는 구호는 그렇다 치자

그러나 그놈이 그놈이라는  함정에 빠진 분들께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현실 유지를 조장하거난 동참하지 못하는 자들의 자기 변명이고 기만일 뿐이다.

모두는 아닐지라도 자기의 처지를 대변할 정당도 있고 보다 나은 후보도 있다.

어차피 선거는 차선의 선택아닌가

 

옥이 흙에 묻혀 길가에 버렸으니

오는 이 가는 이 흙이라 하는 고야

두어라 알이 있을 것이니 흙인 듯이 있거라

 

 

                                                 ▲ 광주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공보물중에서

정치는 권력을 탐내는 것인데 누군가는 권력을 '무한 경쟁의 충성심을 시험하는 과정이고 여러 가지로 줄 서게 하는 것' 이라 했다.

내 한 표가 정치꾼으로 한 표인지 아니면 시성한 시민으로서의 한 표인지 분며이 하고 '그놈이 그놈이다'에 속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