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을 연출한 지네발란 메마른 바위에서 어쩌다 한 번씩 내린 빗물 받아 간신이 연명하면서도 긴 세월 버티며 꽃을 피웠다. 어슴푸레한 빛에서는 마치 ‘별이 빛나는 밤’일 거라는 상상을 해보며 내게는 인고의 상징처럼 보인 지네발란 앞에서 만감이 교차했다. 꽃길을 따라 걷기도 했고, 꽃을 찾아 탐사 나서.. 世上事 2013.07.23
콩짜개란(난초과) 비가 내리면 푸른 산이 더 싱그럽듯 그늘에 가려진 꽃에 빛이 들 때도 그렇다. 암벽에 터잡이를 한 콩짜개란을 빛 좋을 때 만났다. 콩짜개덩굴과 어떻게 다른가를 확인할 기회였다. 로프를 타고 만난 녀석이라 다음을 약속할 수 없겠다 싶어 오랫동안 눈만춤하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무탈.. 야생화 2013.06.07
석곡(난초과) 바람과 벗하며 이슬 먹고 자란 석곡입니다. 이미 사라지고 없지만 반세기 전에 만났던 방석만 한 석곡 군락이 어른거립니다. 오늘 만난 이 녀석은 자연재해만 없다면 손 타지 않을 곳에 터잡아 종종 만날 수 있겠습니다. 야생화 2013.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