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광주천 강변을 둘러보고 단풍이나 만날까 했는데 떨어지는 빗방울이 발걸음을 돌리게 했다. 집에 드니 햇빛만 쨍쨍 호랑이 장가가는 날 정도의 비는 아니지만 한나절이 아쉽게 되버렸다. 코를 후비던 역겨운 냄새도 거의 없었다. 수온이 낮아져 자연이 생긴 결과다. 산책로도 그럴싸하게 꾸며졌지만 이용자.. 빛고을 光州 2009.11.01
봄이 좋다. 숲속이 꼼지락 거리기 시작했다. 태양이 숲속에 내려 지온을 올리니 추운 겨울 버틴 식물들이 움추리고 있다가 생기를 찾았다. 간간이 불어주는 바람들이 숲속의 습도를 빼앗아 가니 숲속의 초목들은 뿌리를 깊이 깊이 내리고 있다. 더 깊이 뿌리 내려 잎과 덩굴들이 우거지면 숲속을 거니는 재미가 .. 야생화 2009.03.10
쇠백로 쇠백로(백로과) 모처럼 짬이 나서 동네 저수지로 향했다. ▲ 먼저 반겨준 건 집오리. 숫놈은 소리내며 색시 꽁무니만 졸졸. 참보기 좋다. 인간들 1/3이 이혼이란다. 쯧쯧... ▲ 물고기 한마리를 물고 행여 뺏길세라 줄행랑치고 있다. 맨아래 녀석, 다리로 바닥을 톡톡 건드려 숨은 물고기를 나오게 하려고 .. 새 2008.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