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백로

들풀처럼1 2008. 3. 7. 15:52

쇠백로(백로과)

모처럼 짬이 나서 동네 저수지로 향했다.

 

▲ 먼저 반겨준 건 집오리.

숫놈은 소리내며 색시 꽁무니만 졸졸. 참보기 좋다. 인간들 1/3이 이혼이란다. 쯧쯧...

 

 

 ▲ 물고기 한마리를 물고 행여 뺏길세라 줄행랑치고 있다.

맨아래 녀석, 다리로 바닥을 톡톡 건드려 숨은 물고기를 나오게 하려고 해서 파문이 인거다.

처음 이것을 보고는 혹 오염된 물고기라도 먹고 몸을 떤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여러 마리가 같은 동작을 취했다.

 

  ▲ 곧 내려 앉았다. 죽은 물고기를 건진 것이다. 녀석들은 죽은 물고기는 먹지 않는다.

 

 ▲ 집념이 있어야 먹고 산다. 사람사는 곳도 마찬가지.  

 

 ▲ 기다려도 건져 올리는 녀석들이 없었다.

물때가 맞지 않은 걸까?

 

 ▲ 집 가까이에서 녀석들과 만날 수 있다니...

작년에 여기서 쇠물닭도 봤다니 여름이 기대된다.

 

 ▲ 시청 직원들이 동원되서 주변을 정리했다.

시청 직원들 할일도 없는 모양이다. 근무 시간에 나와서 이일 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그렇다.

하려면 퇴근 전후나 휴일에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전시 행정의 표본이다.

 

 ▲ 시청직원들은 선전지를 나눠주는 일도했다. 그것도 근무시간에.

이런 것 유치하기 전에 쫓아낸 청소하는 비정규직들 원상복직이나 시켜라.

 

 ▲ 쇠오리도 저수지의 주인이었다.

아이구 방가, 가끔 만나, 응

 

▲ 앞에서부터 쇠백로, 왜가리, 중대백로?

자신 없다.

 

▲ 개불알풀이 전송해주었다. 한나절이 금새 간다. 몰입이 주는 반대급부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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