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반영의 명소, 세량지

들풀처럼1 2008. 4. 16. 10:04

늦게 일어나 밖을 보니 안개가 자욱하다. 세량지로 떠나고 싶었다.

저수지와 산벚나무가 어울려 반영의 아름다움을 연출해 내는 곳으로 최근에  전국적인 출사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촬영을 끝낸 분들이 한꺼번에 무리지어 빠져 나오고 있었다.

운무가 사라져 몽환적인 화면이 되지 않아서 일 거다.

고수들이 물러난 곳에는 또 다른 고수들이 진을 쳤다.

방송국 사람들이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의 촬영보다는 한가한 시간을 택한 것으로 보였다.

저수지 물 위로 비친 그림자들은 잔물결과 함께 흔들렸다. 선예도가 흐릿한 유화처럼.

송전철탑과 묘지를 피하여 담으려다 보니 전경보다 편향된 부분들이 중심이 되었다.

집와서 확인해보니수평을 맞추는 것조차 잊고 여러번 샷을 날렸다.

침침해진 눈이 가끔 짜증나게 한다.

 내년을 기약한다는 게 터무니 없는 노릇이지만 그래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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