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답사를 통해서 좋은 사람들 만난다.
그들은 늘 나를 새롭게 견인해준다.
올해가 벌써 4년째이다.
평소엔 아이들과 함께하는 소박한 들꽃답사 모임이지만 어제만은 달랐다.
사전 답사팀의 판단으로 남덕유산의 산행은 노약자와 어린이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공지로
실한 어른들만 다녀왔다. 예상보다 많은 성인들의 참여에 지도부도 놀라와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등성이를 따라 정상에 올랐다.
대부분 낙오하고 댓명만 정상에 올랐다.
더위와 목마름이 가혹했다.
그 때 우릴 이끈 섬초롱 팀장이 매실차를 꺼내 돌렸다.
양껏은 아니지만 한 모금씩 나누어 마셨다.
모두들 나름대로 준비한 물도 바닥이 났던 차에 작은 나눔은 큰울림으로 내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