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광주천 강변을 둘러보고 단풍이나 만날까 했는데 떨어지는 빗방울이 발걸음을 돌리게 했다. 집에 드니 햇빛만 쨍쨍 호랑이 장가가는 날 정도의 비는 아니지만 한나절이 아쉽게 되버렸다. 코를 후비던 역겨운 냄새도 거의 없었다. 수온이 낮아져 자연이 생긴 결과다. 산책로도 그럴싸하게 꾸며졌지만 이용자.. 빛고을 光州 2009.11.01
약육강식 모란이 피었겠다 싶어 찾았는데 예상대로다. 이른 아침이라 모란은 꽃잎을 여는 중이어서 잔디를 애먹이는 풀들을 정리하려고 낫을 들었다. 풀을 몇 주먹 베는데 반갑게 찾아온 손님 딱새 수컷, 내 주변을 맴돌려 기웃거린다. 낫질을 한 주변에서 벌레들을 잘도 찾아 물어 나른다.온종일 내내 내 눈에.. 새 2009.04.29
지석천에서 천변을 따라 대개는 논이나 밭이 있다. 논은 새들의 놀이 마당이자 이삭줍기 하는 곳이 된다. 최근에는 천변의 대부분이 갈대로 무성해졌다. 이들의 홀씨들도 새들의 먹이가 된다. 영산강 상류의 지류인 지석천을 거슬러 오르며 새들과 놀았다. ▲ 딱새, 어린 시절 말 잘하는 애들을 딱새 같다며 놀렸다.. 새 2008.12.14
시골집에서 부모형제 모두 떠나고 없은 고향집 빈터, 오랜만에 탯자리를 찾았다. 머지않은 곳이라 자주 들릴 수 있는 곳인데... 나이 들면서 정나미 떨어지는 사람 얼굴맞대기 싫어 올 벌초 때 한 번 갔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왠만하면 이해하고 참으며 그러려니 하겠는데 나이 값 못하는 사람 만나는게 너무 끔찍.. 世上事 200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