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사관생도, 자란

들풀처럼1 2009. 5. 6. 06:37

자란(난초과)

 

높새바람 심하던 날 자란과 몇 시간 눈맞춤 했다.

퇴로가 막힐까봐 썰물에 들어가 밀물이 들기 전에 나왔다. 그리움을 안고 돌아서야 했다..

해변의 언덕에서 익은 술 담아온 후배의 권주사 들으며 높은 산에 오른 후배에게 약을 올렸다.

흰꽃의 자란도 있다는데...

 

 

 

▲ 하늘과 땅과 바다 지킴이

 

 

 

 

▲ 모진 갯바람 이겨내고 꼿꼿하게 터잡이 한 너

너는 바다의 촛불이다.

 

 

 

 

▲ 파도와 갈매기 소리 한데 모아 꽃올림한 너

 

 

 

 

 

▲ 서로가 서로에게 비빌 언덕을 주는 니들

 

 

 

 

 

▲ 세상은 함께 더블어 사는 거야 

 

 

 

 

 

 

 

 

 

 

▲ 어떤 도감에는 유달산에 자란다는 기록도 있다.  

 

 

 

 

 

 ▲ 꼿꼿한 사관생도 처럼

 

 

 

 

 

▲ 수줍은 새악시 마냥 

 

 

 

 

 

▲ 넙쭉 절하고 만났고 돌아섰다. 

 

 

 

 

 

▲ 서로가 서로를 감싸야 보기도 좋고 아름답다.

세상은 못잡아 먹어 안달이고 미래의 성장 동력을 만드는데 매진해도 부족한데 삽질은 시작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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