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광주천 강변을 둘러보고 단풍이나 만날까 했는데 떨어지는 빗방울이 발걸음을 돌리게 했다. 집에 드니 햇빛만 쨍쨍 호랑이 장가가는 날 정도의 비는 아니지만 한나절이 아쉽게 되버렸다. 코를 후비던 역겨운 냄새도 거의 없었다. 수온이 낮아져 자연이 생긴 결과다. 산책로도 그럴싸하게 꾸며졌지만 이용자.. 빛고을 光州 2009.11.01
무등산의 가을 나뭇잎 스치는 소리 바람과 억새가 나눈 대화 들으며 무등에 올랐다. 물매화 옆에두고 막걸리 잔 기울이며 하늘 한번 쳐다보고 억새 한번 쳐다보고 빛이 된 도시 光州 내려다보고 평등을 지향하는 無等山 쳐다보고 풀벌레 소리 들으며 가는 구름 쳐다보며 무딘 감성 깨워봤다. ▲ .. 빛고을 光州 2009.10.18
무등산 옛길따라 등급이 없어 무등산 모두가 평등함을 늘 깨우쳐주는 무등산 평등함이 깨질 때마다 일어서는 무등산 옛길이 더 연장 되었다. 1구간과 2구간이 이어져 서석대로 이어졌다. 무등의 품에 안기어 살면서도 정작 품안 깊숙이는 안기지 못한 무등산 일행들과 싸묵싸묵 걷기에 나섰다. 울폐림 속.. 빛고을 光州 2009.10.11
무등산 입석대 동영상 입석대 천만년 비바람에 깍이고 떨어지고 늙도록 젊은 모양이 죽은 듯 살아 있는 모양이 찌르면 끓는 피 한 줄 솟아날 듯 하여라 -노산- 무등산 입석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뒤 보호와 접근을 막기 위해 전망대가 설치되었다. 전망대는 단순이 전망으로 그치지 않고 경제적 부가가치도 함께 생산한다.. 빛고을 光州 2009.01.25
무등산 無等山, 등급이 없는 산, 평등을 지향하는 산이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설레는 산이다. 불평등에 저항하는 시민정신이 어쩌면 무등에서 잉태되었는지도 모른다. 아침부터 눈보라쳤지만 행여나 하고 나섰는데 먹구름 걷히고 하늘이 열렸다. 얼마나 춥던지 가져간 삼각대가 얼어 나사를 돌릴 수 없게 되.. 빛고을 光州 2009.01.14
늘어나는 건망증 눈오길 기다리던 참이라 눈발 날리는 걸 보고 산행에 나섰다. 아이젠을 차고 300여 미터 나섰는데 무릎이 편치않아 새로 아이젠을 샀다. 한결 부드러워 발길이 가벼웠다. 콧노래 부르며 목적지에 당도 전에 설경이 괜찮아 담으려고 카메라늘 꺼내들었는데 내가 원치 않은 매크로렌즈가 달려있다. 분명.. 빛고을 光州 2009.01.13
광주천의 새(1) 세차하러 나섰다가 만난 녀석들이다. 준비없이 나선 탓에 손시려 혼났다. 아직도 손끝이 얼얼하다. 이를 두고 사서 고생이랄 건데 그냥 즐거운데 어찌하랴. 새와 들꽃에 대해 관심이 없을 때는 광주천은 아예 찾지도 않았다. 오염으로 인한 냄새가 발걸음 물리친 거다. 지금은 겨울철이라 냄새는 거의 .. 빛고을 光州 2009.01.08
무등산의 새(1) 집을 나서며 순천만의 뱃머리에서 만난 찬바람에 크게 겁먹고 몸단속을 철저히 하고 산으로 향했다. 산에 당도해 겨우 눈만 내놓고 복면을 했다. (추위 막으려고 복면하고 집회에 나서면 처벌하는 법을 꿈꾼다는 데, 아휴 무서버라) 그랬더니 몸은 어지간이 견딜만한데 입김이 눈으로 타고 올라와 카.. 빛고을 光州 2009.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