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요정(1) 여러날 궂은 날씨로 숲에 들기 어려웠는데 늦은 오후에 출발해 이리저리 나대다 귀가하려는데 내게 꽃을 처음 가르쳐주신 꽃 선생님께서도 숲에 드셨다. 먼발치서 수인사 나누고 다가가 인사말씀 올렸다. 어찌나 반갑던지 조르고 졸라 다음에 날 잡아 꽃답사 떠나자는 약속 주셨다. 뵐 때마다 겸손과 .. 야생화 2010.03.12
노루귀 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노루귀 그새 못받은 햇빛 다 받나보다. 하루만 지나도 퇴색되어 본디의 색감을 만나기 힘든 게 노루귀다. 어제 필동말동한 녀석이 오전 한나절 지나며 퇴색되어 있었다. 청노루귀가 기대된다. 야생화 2010.02.23
노루귀, 변산바람꽃 마중나가다. 여기 저기서 들리는 꽃소식에 여러 곳이 후끈 거리고 휴일이면 왠만큼 알려진 자생지는 녹초가 된다. 있는 그대로 사진에 담으면 좋으련만 아직 남은 추위 어떻게 지내라고 꽃 주변의 낙엽들을 벗겨내 누드화를 만든 곳이 많다. 꽃들에겐 낙엽이 이불 아니던가 야속한 사람들 빛이 약한 오늘 두어시간.. 야생화 2010.02.22
청노루 목장에서 청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피는 생강나무나 만나볼까 하고 나선 발걸음 목적지에는 도착해 살펴보니 개화는 멀었다 싶어 혹시나 하고 수년 전에 간 청노루목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입산하려는데 어찌나 덩굴식물들이 걸리던지 망설이다 그래도 하는 기대로 돌.. 야생화 2009.03.19
봄이 좋다. 숲속이 꼼지락 거리기 시작했다. 태양이 숲속에 내려 지온을 올리니 추운 겨울 버틴 식물들이 움추리고 있다가 생기를 찾았다. 간간이 불어주는 바람들이 숲속의 습도를 빼앗아 가니 숲속의 초목들은 뿌리를 깊이 깊이 내리고 있다. 더 깊이 뿌리 내려 잎과 덩굴들이 우거지면 숲속을 거니는 재미가 .. 야생화 2009.03.10
꽃마중 매년 꽃들의 개화시기가 앞당겨 오는데 올해는 더 심하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혹시나하고 나선 꽃밭에는 노루귀, 변산바람, 꿩의바람, 산자고가 기다렸다. 아직 빛을 기다리는 것들이 많았다. 동행자가 내려온 증류주로 목을 축이며 시간을 축내고 빛내림을 기다려도 쓸만한 모델은 워킹을 하지 않고 .. 야생화 2009.02.23
빛만난 노루귀(청)+(흰) 어제는 빛이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또 다녀왔다. 조작이 미숙하니 고만고만 할뿐... 그래도 눈이 즐거웠다. 아래 두장은 크롭한 사진이다. 야생화 2008.04.01
色으로 사로잡는 노루귀 내겐 많은 색중에 보라색이 좋다. 꽃중의 꽃 깽깽이풀, 목이 길어 슬픈 솔채꽃, 개미허리 청노루귀, 하늘색 하늘매발톱, 푸른별님 반디지치, 가을하늘 용담, 작은 등불 층층잔대... 해질 녘 도착해서 만났다. 또 가고푼 충동이 일렁인다. 내일 가봐야 속 편할 것 같다. 날이나 좋았으면... 야생화 2008.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