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생도, 자란 자란(난초과) 높새바람 심하던 날 자란과 몇 시간 눈맞춤 했다. 퇴로가 막힐까봐 썰물에 들어가 밀물이 들기 전에 나왔다. 그리움을 안고 돌아서야 했다.. 해변의 언덕에서 익은 술 담아온 후배의 권주사 들으며 높은 산에 오른 후배에게 약을 올렸다. 흰꽃의 자란도 있다는데... ▲ .. 야생화 2009.05.06
꼬마은난초 만나던 날 많이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너무 많이 써서 몸이 무거운 날인데 몸만큼 마음도 무겁다. 돼지인플루엔자 소식, 전대통령의 검찰행도 그렇다. 심란한 심사 날려버린 데는 뭔가에 집중하는 건데 어제 꽃선생님께서 전해준 꼬마은난초 소식을 활용키로 했다. ▲ 꼬마은난초 ▲ 꼬마은난초, 다른 난초에 비.. 야생화 2009.04.30
설앵초 설앵초(앵초과) 앵초들은 낮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설앵초는 높은 곳에서 만났다. 고산에는 늘 일기가 고루지 못해 덩치가 크면 그만큼 적응력이 떨어진다. 수목한계선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적응력의 문제에서 그리되는데 설앵초도 예외가 아니어선지 기럭지가 짧다. 전초를 보면 생김새가 아주 .. 야생화 2009.04.27
군계일학, 자운영 흰꽃 자운영(콩과) 자운영(紫雲英) 자주빛이 구름처럼 보여서 붙인 이름이다. 자주색과 흰색이 어울어진 게 주로 있고 어쩌다 흰색의 꽃을 피운다. 배곯았던 시절 잎과 줄기을 나물로 많이도 먹었었다. 들판이나 논에 자운영이 필 때쯤이면 산에는 고사리가 나온다. 이 때 마을 어머님들은 깊은 산으로 고사.. 야생화 2009.04.23
남방바람꽃 남방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자리를 달리해서 두번 째 만난 꽃이다. 작년 후배의 집근처에서 바람 많은 날 만나 눈도장만 찍었던 꽃. 작년의 것은 무척 키가 큰 것으로 기억되는데 오늘의 것은 그렇질 않다. 환경탓일 게다. 蓬生麻中不扶而直(봉생마중불부이직 : 모진 쑥도 삼밭에서 자라면 이를 돕지 .. 야생화 2009.04.20
금낭화 금이면 어떻고 돌이면 어떠랴, 주머니에 담는 건 오직 내 몫이다. 주머니에 물을 담으려는 멍청이도 있고 해코지를 담으려는 것들도 본다. 금낭화 군락지에 접근하면 특유의 내음이 동한다. 비린내도 아니면서 약간은 그런 비슷한 냄새, 이런 걸 특유의 향이라 할 것이다. 동행인에게 물으니 자기는 아.. 야생화 2009.04.20
백작님의 무사를...(백작약) 올해 같은 철없고 변덕스런 계절에도 백작님이 날 반길까 싶기도 했는데 거기 그대로 소박한 모습으로 거하시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우선 꽃올림한 백작님께 넙쭉 절하고 서로의 건강부터 확인했다. 주변의 백작 아우들도 모두 안녕했다. 한지 같은 꽃잎 위에 내려앉은 꽃술들은 아직 싱싱해 꽃밥을 .. 야생화 2009.04.20
보물찾기 어제 오후 노랑붓꽃이 폈다는 연락을 받고 집을 나섰는데 빗줄기가 보였다. 거기다 북쪽 하늘이 검은 구름으로 덮여 있어 차를 돌려 가던길을 돌아왔다. 오늘 가려고 작정하고 있었는데 이른 아침에 연락이 온다. 진짜 꽃미남이시다. 출근 길에 먼곳을 돌아 가신 모양이다. 어디 어디에 보물을 감추었.. 야생화 2009.04.16
홍어축제 유채꽃이 한창이라 나섰는데 홍어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홍어가 잡히기는 흑산 바다인데 축제는 내륙에서 열린다. 지명이 말하듯 영산포는 배나들이가 있던 곳이라 포구로 불렸고 젓갈과 홍어가 많이 거래되었던 곳이다. 지방마다 이름을 걸고하는 축제들이 있는데 그 성패야 있겠지만 잘 되길 빈다. .. 世上事 2009.04.10